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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지브리 애니메이션 목록 4편 마루 밑 아리에티 해석 및 줄거리

 

지브리 애니메이션 목록 4편 마루 밑 아리에티 해석 및 줄거리 

 

 

마루 밑 아리에티 (借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 Arrietty)

장르 애니메이션, 판타지

감독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기획, 각본 미야자키 하야오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1. 마루밑 아리에티 소개

 

마루 밑 아리에티는 영국의 동화작가 메리 토튼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를 바탕으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기획을 하고 각본을 썼다. 사실 미야자키 하야오가 20대 시절 토에이 동화에서 근무하고 있을 당시 극장용 영화로 기획했던 건이었지만 회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시절 완성하지 못한 것을 2008년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다시 진행하게 된 영화이다. 원래 타이틀은 '작은 아리에티' 였다가 지금의 제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일본어 영화 타이틀 '借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 Arrietty'은 영화의 내용을 짐작하게 할 수 있다.

지브리 출신이었던 요네바야시 히로마사가 감독을 맡았던 이유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20대 시절에 기획했던 영화였기에 젊은 감독이 연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등장인물의 소개 

 

아리에티 - 아리에티는 소인이라는 타이틀에 맡게 10cm 정도의 키를 가진 14살의 소녀이다. 소인 가족의 외동딸이고 소인이 거의 멸종되어가는 현실에서 마지막 구원이듯 묘사되기도 한다.  밝고 당차며 모험심이 강한 예쁜 소녀의 모습인 지브리 스튜디오의 특유의 여성성을 나타내는 소녀의 모습이다. 

 

쇼우 - 검은 머리칼에 하얀 피부를 가진 미소년이다. 심장이 아픈 소년은 1주일뒤에 있을 심장수술을 위해 외할머니 댁으로 요양을 왔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을 했고, 두 분 모두 바빠 거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쇼우의 심장 수술을 앞둔 현재에도 소년의 어머니는 해외로 출장을 나가 있는 상태이다. 

 

사다코 -  쇼우의 외할머니로 마음씨 좋은 인자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좋은 할머니이다. 

자신의 딸이 쇼우의 어머니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쇼우가 수술을 앞두고 있음에도 일에만 몰두하는 모습 때문이다. 

 

하루 아줌마 - 극 중에 악역이라고 말할만한 인물로 묘사된다. 근데 정말 악역인건지 아닌지 애매한 느낌이기는 하다. 

쇼우의 할머니인 사다코의 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가정부이다. 

 

 

 

 

2. 마루 밑 아리에티 줄거리 

 

심장병 수술을 앞둔 소년 '쇼우'는 외할머니 집에 요양을 오게 된다. 고즈넉하고 어여쁜 정원에서 소인인 '아리에티'를 보게 되고 두 소년과 소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아리에티는 쇼우의 외할머니 집 마루 밑에 살고 있는 10cm의 작은 소녀다. 

소인들에게는 유일한 불문율이 있다. '인간에게 들키지 말아야한다.' '들키게 되면 그 집을 떠나야 한다.' 그 불분율을 깨고 아리에티는 너무 쉽게 쇼우에게 들켜버린다. 

아리에티는 그 사실을 보무님에게 숨기고 아버지와 처음으로 인간의 물건을 빌리러 가게 된다. 

그녀의 엄마가 부탁했던 각설탕을 무사히 빌리고는 휴지를 빌리기 위해서 찾아간 방에 들어갔다가 또다시 쇼우에게 모습을 들키게 된다. 쇼우에게 들킨 아리에티는 당황한 나머지 각설탕을 떨어트리게 된다. 

쇼우는 아리에티가 떨어트린 각설탕을 돌려주고 싶어 마루 밑에 각설탕을 가져다 두었지만 아리에티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인간에게 들킨 이상 그 집에서 이사를 가야 했고 인간에게 들킨 것을 가족들에게 솔직히 말할 수도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아리에티의 아버지가 다리를 다치면서 다른 소인과 함께 집에 들어오게 된다. 지금껏 소인은 자신의 가족밖에 본 적이 없던 아리에티는 자신들 외에 같은 종족이 더 있다는 것에 매우 기뻐했다. 

쇼우는 그냥 아리에티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인형의 집에서 부엌을 뜯어 마루 밑을 뜯어 말도 없이 억지로 부엌을 넣어주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하루 아줌마에게 소인의 가족의 존재를 들키게 된다. 

아리에티는 일방적인 쇼우의 행동에 화가 나서 찾아간다. 자신의 가족을 그냥 내버려 두고, 자신들을 곧 떠날 거라 쇼우에게 통보하는데 아리에티의 엄마의 비명소리가 들리게 되고 쇼우와 아리에티는 서로 힘을 합쳐 아리에티의 엄마를 구출하게 된다. 그리고 더 이상 그곳에 머물 수 없었던 아리에티와 소녀의 가족은 이사를 떠나게 된다. 

그런 아리에티를 쇼우의 고양이가 찾아 쇼우를 이끌어 데리고 간다. 쇼우와 아리에티는 작별의 인사를 하고는 아리에티는 새로운 곳으로 모험을 떠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난다. 

 

 

 

 

3. 마루 밑 아리에티 리뷰 및 해석 

 

마루 밑 아리에티는 지브리 스튜디오가 그간 작업 해오던 반인본주의, 자연주의적 관점에서 더욱 다양한 해석을 하게 하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 속에서의 소인들을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이나 자연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고 소수민족 또는 이민자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인간과 지속적으로 같이 살아왔지만 인간은 그 존재조차도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모습은 인간의 무심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하루 아줌마의 존재는 인간의 무심함을 한층 더 보여주는 캐릭터이지 않을까 싶다. 

보통 인간은 개미를 장난 삼아 죽이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이 보통 개미를 죽이는 것에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니다. 단순한 호기심, 무신경한 모습이 우리 인간들이 자연을 상처 입히는 것뿐이다. 소수의 집단을 다름에 모름에 생각 없이 상처 입히는 행위인 것이다. 

극 중에서 쇼우와 아리에티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쇼우는 아리에티에게 아무렇지 않게 냉소적인 말을 한다. "너희는 멸망해가는 종족이야" 아리에티에게 상처 주는 말들을 내뱉는 쇼우지만 오히려 생각해 보면 삶에 대한 의지를 상실해가고 있는 자신에 대한 비판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한다. 위험한 수술을 앞둔 쇼우는 본인 스스로가 멸망해 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아리에티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점점 쇼우는 아리에티의 영향을 받아서 일까 점점 삶에 대한 의지가 생기게된다.